시간관리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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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관리의 필요성
시간관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을 할 것이다. 똑같이 주어진 24시간 365일을 어떤 사람은 아끼고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많은 성과를 이루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그저 흐르는 강물처럼 아무 의미없이 흘려버린다. 나는 이 사실을 이론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졸업을 1년정도 앞둔 시점에서 뼈저리게 깨닫고 있다. 내가 그동안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했다는 사실과 앞으로 이렇게 살면 후회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간관리를 잘 해야지’라는 생각 하나만으로 실제로 시간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는 쉽지 않다. 시간관리도 전략과 노하우가 필요한 영역이다.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나의 성향과 하루의 패턴에 대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어느정도 전략이 정해진다면 실천을 해야한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도 메모해 놓고 실천하기 위해서이다. 글을 쓴 것과 안 쓴 것은 마음가짐부터 달라지기 때문이다.
시간관리 전략
1. 집중력
시간은 매우 상대적이다. 어떤 사람에게 3시간은 1시간처럼 흘러가지만 어떤 사람에게 3시간은 6시간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즉, 시간의 절대적인 양은 동일하지만 같은 시간이 주어지더라도 사람에 따라 그 시간(예를 들어 3시간)이 주는 의미는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그 차이는 집중력에서 결정된다.
나를 스스로 돌아보면 나에게 3시간은 1시간과 같았던 것 같다. 해야할 일은 많은데 시간이 화살처럼 날아가는 것 같은 느낌을 매번 받는다. 오늘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일이 5개라고 한다면 3개정도밖에 안했는데 이미 하루가 지나가고 있는 경험을 너무 많이 했다. 그런 경험들이 반복되면서 내면에 시간관리에 대한 문제 의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야 3시간을 1시간이 아닌 6시간처럼 쓸 수 있을까? 내가 깨달은 결론은 결국 집중력이었다.
나는 A라는 일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혹시나 새로운 연락이 온게 있는지 확인한다는 명분으로 카톡도 보고 나의 뇌에 휴식을 부여한다는 명분으로 유튜브도 가끔씩 보면서 A라는 일을 하는 동안 여러 일을 걸쳐가면서 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렇게 하면 A가 아닌 다른 일을 하는 그 시간만큼 시간이 지체되는건 물론이고 A라는 일 자체도 효율성이 극도록 낮아진다. 다른 일을 하다가 A라는 일을 시작할때 다시 집중하는 단계로 들어가기 위한 시간(자동차로 비유하면 시속 100키로미터의 속도로 가기 위해 가속하는 시간(제로백)이 필요하듯이)이 필요하고 그 집중력 조차도 ‘‘혹시나 지금 카톡이 오지 않았을까?’, ‘유튜브 새로 올라온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집중력의 순도도 낮다.
때문에 어떤 일을 할 때에는 카톡이나 유튜브 같은 그 일과 관련없는 일은 과감하게 끄는(혹은 폰을 멀리 놔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물론 스스로 절제를 잘하는 사람은 그럴 필요가 없지만 나의 경우는 내 스스로가 통제가 안된다면 그런식의 물리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A라는 일을 하는 동안은 A라는 일에 대해서만 모든 집중력과 정신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시간 == 돈
시간이 금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시간은 금이다.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부자가 될 수도 있고 가난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이 금이라는 마인드를 가지면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눈에 보이는 돈은 만원 한장이라도 길거리에서 잃어버리면 마음이 아프고 자기전에 계속 생각나듯이 시간 역시 금으로 생각한다면 내가 잃어버린 한시간 조차도 마음이 아플 것이다. 시간을 금으로 생각하자. 나에게 10만원의 돈이 매일 주어진다고 생각하자. 내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면 10만원을 버는 것이고 시간을 허투로 쓰면 그 시간만큼의 돈을 나는 매일 불로 태우고 있는 것이다.
3. 시간 == 에너지
하루가 24시간이라고 하지만 그 24시간동안 같은 에너지를 갖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0시부터 7시까지 잔다고 가정하면 그 시간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지만 활동하는 시간은 아니다. 즉, 24시간중에 실제로 내가 활동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은 약 17시간 정도이다. 그중에 2시간을 밥먹는데 쓴다고 한다면 활동시간은 15시간으로 줄어든다. 이때 간과하면 안되는 것이 밥먹은 직후는 음식물을 소화하느라 집중력이 떨어지고 잠이 오는 시간이다. 만약 점심을 12시, 저녁을 18시에 먹는다고 가정하면 12시~1시반과 18시~19시반은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시간이다. 그 시간에 중요한 일을 한다면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하루 24시간 중에 집중력이 좋은 시간을 골라서 그 시간에 중요한 일을 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나의 경우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시간은 아침 10~12시, 15시~18시, 20시~자기전인 것 같다.
그리고 나서 하루 중 해야할 일이 A, B, C, D, E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그 일들을 나열해서 집중력이 많이 필요로 하는 일과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덜 필요한(단순노동과 비슷한 일)을 나누어 주자. 그리고 집중력이 많이 필요한 일은 집중력이 좋은 시간에 하고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는 일은 밥먹고 난 직후에 하는걸로 하자. 만약에 집중력이 덜 필요한 일이 없다면 그 시간에 그냥 자자. 낮잠은 집중력과 기억력과 컨디션에 엄청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 참고
4. 시간의 루틴화
시간관리의 핵심이 집중력이라면 그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컨디션이다. 그리고 컨디션의 필요조건은 규칙적인 생활이다. 어떤 날은 새벽 3시에 자서 6시에 일어나고, 어떤 날은 11시에 자서 4시에 일어나고, 어떤 날은 잠을 안자고, 어떤 날은 2시에 자서 12시에 일어나는 식으로 매일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달라진다면 건강은 물론이고 컨디션도 일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 규칙적인 생활을 고수하자. 할일이 많아도 밤늦게까지 하거나 밤을 새는 일을 왠만하면 지양하자.
5. 아침시간 활용
아침시간을 확보하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건 생리적으로도 건강한 일이지만 정신적으로도 매우 큰 행복과 만족감을 준다. 아침에 일찍일어난다는 그 자체로도 하루를 이미 한번 승리하고 시작하는 기분을 들게 만든다. 그리고 아침에 기도나 성경읽기, 운동을 하면 그 만족도는 더 커진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면 남은 하루는 보람차게 보내게 될 확률이 높다. 수업시간 5분전에 일어나서 눈꼽도 안땐 상태에서 첫 수업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과 수업시간 한 두시간 전에 일어나서 씻고 나만의 시간을 갖고 정신적으로 100% 깬 상태에서 첫 수업을 듣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아침시간을 소중히 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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